- 예수전도단(YWAM), 이대로 괜찮은가?
- 운영자 2025.7.14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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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도단(YWAM)은 1960년대 로렌 커닝햄에 의해 시작된 청년 선교운동으로, '어디든지 복음을'이라는 비전으로 젊은이들을 선교지로 파송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신학적 흐름, 특히 신사도운동과 신비주의 요소들이 개입되며 정통성과 충돌하는 지점들이 생겨났습니다.
한국의 청년 사역 가운데 예수전도단만큼 뜨거운 헌신과 활동을 보이는 단체는 드뭅니다.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 열방대학, 찬양캠프, 선교훈련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복음을 전하고 세계를 누비며 선교에 헌신합니다. 이 모든 모습은 외형상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그러나 정통 교회와 신학은 열정보다 진리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열정이 아무리 진실해 보여도 그 기초가 성경적이지 않다면, 결과적으로 신자들을 혼란케 하고 교회를 해롭게 할 수 있으니까요.
예수전도단은 선교 단체일 뿐이지 결코 교회가 아닙니다. 더더욱 신학적 권위를 지닌 기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는 많은 교회 청년들에게 사실상 신앙과 교리, 예배와 삶의 어떤 영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때로는 공교회를 대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예수전도단의 교리적 문제점들을 냉정하고 신중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다음은 한국 예수전도단의 교리적 문제점들입니다.
1. 직통계시 강조
예수전도단에서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가 훈련의 핵심 주제로 다뤄집니다. 특히 DTS 에서는 하나님께 묻고, 듣고, 적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라며 기도 중 받은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기는 훈련을 시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특별계시는 이미 성경 66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성경 밖의 음성을 하나님의 뜻이나 음성으로 여기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며, 결국 개인의 주관적 체험이 신앙의 기준이 되는 위험으로 이어집니다.
히브리서 1:1–2는 말씀합니다. “옛적에는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 계시는 성경으로 완결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계시는 없습니다. 따라서 내 내면의 음성이나 감동이나 느낌과 생각은 계시가 아니라 단지 개인의 단순한 해석에 불과합니다. 만의 하나 그런 것이 존재해도 성경과 비교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2. 신비주의와 감정주의
예수전도단의 집회나 예배는 찬양과 기도, 감동과 눈물의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감정적 분위기 속에서 방언, 환상, 넘어짐, 진동 등을 성령의 임재로 오해한다는 것입니다. 정통 교회는 말씀의 조명과 회개, 성화의 열매를 성령의 역사로 판단합니다. 감정이나 외적 현상은 진리의 기준이 아닙니다.
DTS 훈련생 중 어떤 분은 제게 "내 안의 상처가 들춰지며 눈물이 났고,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고치셨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성령의 역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일회적 감정 체험은 성령의 열매가 되기 어렵습니다. 성령은 말씀을 따라, 삶의 지속적인 변화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내 삶의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단지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3. 삼위일체 양태론적 표현
YWAM의 일부 강사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은 때로 아버지로, 때로 아들로, 때로 성령으로 나타나십니다.”
이것은 명백한 양태론입니다. 정통 삼위일체는 세 위격이 동시에, 영원히, 동등하게 존재하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한 위격씩 역할을 바꿔가며 나타나시지 않습니다. 일부강사 들의 무지와 오용은 신자들의 믿음을 심각하게 흔들 수 있습니다.
양태론을 따르면, 1) 결국 예수님이 자기 자신에게 기도하고 자기 자신을 보낸 셈이 됩니다. 2) 예수님이 아버지이시라면, 십자가에서 죽을 때 자신이 자신을 버렸다는 말이 됩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이 무의미해지고, 신자는 누구를 통해 구원을 받는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혼란하게 됩니다. 이는 성경의 내적 논리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신학적 오류입니다.
4. 공교회 경시
YWAM은 사역 공동체 중심으로 운영되며, DTS나 열방대학에서 훈련받은 신자들이 스스로 소명받은 사역자처럼 활동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정작 지역 교회와는 분리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청년은 “교회는 틀에 갇혀 있어서 답답하고, YWAM이 진짜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 같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공교회론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발언입니다. 교회는 예배, 말씀, 성례, 권징, 직분이 있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 어느 단체도 이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5. 7개 산 정복론
예수전도단은 세상 7대 영역인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미디어, 종교, 가정 을 정복해야 한다는 사상을 가르칩니다. 이른바 7개 산 정복론입니다. 이는 신사도운동과 연결된 매우 위험한 교리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속적 권력 구조로 오해하는 전형적 오류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권세를 정복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섬김과 복음 선포를 통해 나라를 확장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복음은 세상을 지배하려는 운동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는 복된 소식이며 구원받은 신자가 각자 처한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작은 외침이요 실행에 불과할지 모르지만요.
결론적으로 예수전도단은 교회가 아닙니다. 신학교도 아닙니다. 선교단체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신자들에게 영적 지도를 하고, 하나님의 뜻(음성)을 듣는 법을 가르치며, 찬양과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신앙생활을 주도합니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은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개인 체험과 단체 의존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교리적으로 성경과 어긋난 가르침까지 제공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큰 위험입니다.
이런 권면을 드리고 싶습니다.
1. YWAM 훈련을 받을 수는 있으나, 반드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과 교리 교육을 병행하십시오.
2. 성경 밖의 계시인 하나님의 음성, 환상 등을 절대 따르지 마십시오.
3. 공예배, 성례, 권징이 있는 교회 생활이 곧 신앙생활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4. 감정이나 체험이 아닌, 말씀과 교리 위에 서는 신앙을 추구하십시오.
예수전도단은 열정의 단체입니다. 그러나 그 열정이 진리 위에 서 있지 않다면, 결국 그 열정은 영혼을 미혹시키는 불꽃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성경 안에 있습니다. 교회 안에 있습니다.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출처 : 김활목사의 기독교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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